글또 5기 회고

 

돌아보며..

글또 5기에 참여한 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나 마지막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. 어떠한 일이든 회고하는 순간이 오면 항상 스스로에게 아쉬웠던 점들 위주로 생각하는데, 이번에는 그런 습관을 고쳐보고자 좋았던 점에 집중해서 돌이켜보려고 합니다.

좋았던 점

git-vs-svn (안개바다 위의 방랑자 - 다비드 프리드리히)

먼저 그동안 살면서 한 해를 돌아보며 글로 정리해본 적이 없었는데 2020 회고를 작성하면서 그리고 주기적으로 글을 다시 보면서 제가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

git-vs-svn

무엇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좋았습니다. 비슷한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다양한 얘기를 나눌 수 있었고,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응원해주는 채널이 있어서 더욱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.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따뜻한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이 될 수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. 개발 외에 취미를 공유하는 채널들이 자발적으로 생겨났던 점도 인상적이었고, 글또에서의 인연이 바탕이 되어 MakinaRocks 로 이직까지 이어진 것도 참 신기한 일이었습니다.

앞으로는..

사실 글또 5기에 참여한 주된 이유는 글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, 그리고 같은 업계의 다양한 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어서였는데, 둘 다 만족스럽게 달성하진 못했습니다. 개인적으로도, 외부적으로도 방해 요인들이 있었지만, 그만큼 제가 더 적극적으로 할 수도 있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.

아쉬움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 했지만, 아쉬움이 많이 남는 건 사실입니다. 사실 글또에 참여하기 전의 글이 참여 후의 글보다 퀄리티가 높아 보인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네요. 압박감 없이 단순히 재미로 글을 쓸 때가 더 잘 써지는 타입이라는 생각도 듭니다. 글또 6기에도 참여하게 된다면 이런 부분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정말 많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:)